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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 백서 #14] 밤이 두려운 아이: 소아 야경증과 악몽

개요: "어제 준우가 새벽에 또 자지러지게 울었어요. 그런데 아침엔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네요."안녕하세요. [아동심리 백서]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간호사, '마음지기'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ADHD, 소아 우울증 등 다양한 마음의 아픔을 다뤄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들여다볼 아이는, 세상이 모두 잠든 깊은 밤, 홀로 공포라는 거대한 괴물과 마주하는 5살 준우(가명)의 이야기입니다.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을 지르고, 눈을 빤히 뜨고 있지만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며 자지러지게 울부짖는 아이.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타들어 갑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다음 날 아침 아이가 그 무서웠던 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소아 야경증(Sleep Terrors)'과 '악몽(Nightmare..

[아동심리 백서 #13] 선택적 함구증: 세상 앞에 입을 닫아버린 아이

오늘 우리가 함께 들여다볼 아이는, 세상의 모든 빛과 소리가 멈춘 듯, 낯선 환경 앞에만 서면 입을 꾹 닫아버리는 예린이(가명)의 이야기입니다.'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이 병명은 언뜻 들으면 아이가 스스로 말을 '선택해서' 하지 않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은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불안에 질려 입근육조차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말이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예린이의 깊고 무거운 침묵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1. 7살 예린이의 얼어붙은 교실: "여기는 너무 낯설고, 무서워."예린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7살 소녀입니다. 등굣길, 엄마 손을 잡고 학교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예린이의 작은 손은 땀으로 축축..

[아동심리 백서 #12] 주의가 산만한 ADHD 아이의 억울한 하루

교실 창밖으로 들려오는 까치 소리 한 번에 민수(가명)의 세상은 멈춥니다. 칠판을 향해 있던 눈동자는 순간 창가로 향하고, 손에 쥐고 있던 연필은 책상 위를 떼굴떼굴 구르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민수의 머릿속은 수만 가지 생각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듯 어지럽습니다.어른들의 시선에는 민수가 그저 '산만하고 덤벙대며, 게으른 아이'로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민수의 가슴속에는 지금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억울함과 슬픔이 흐르고 있습니다.오늘은 매일 연필을 잃어버리고 선생님께 혼나며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는 8살 민수의 이야기를 통해, 주의 산만과 충동성 아이에 대한 의학적 원인과 정신과학적·심리학적 기제(ADHD 성향 및 전두엽 기능 저하)를 분석해 보고 치료법을 알..

24시간 Holter 검사란? 홀터검사 목적·방법·주의사항과 PVC, PAC, 심방세동 쉽게 이해하기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리는데 병원에서 심전도를 찍으면 정상이라고 합니다.”이런 경우 의사는 어떤 검사를 생각할까요?일반적인 심전도(ECG)는 검사하는 짧은 순간의 심장 전기활동을 확인하기 때문에, 증상이 검사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부정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이럴 때 활용되는 검사가 바로 24시간 Holter monitoring(24시간 홀터검사)입니다.홀터검사는 작은 심전도 기록기를 몸에 부착한 뒤 24시간 또는 그 이상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검사입니다.이번 글에서는 24시간 홀터검사가 무엇인지, 왜 하는지, PVC·PAC·심방세동(AF)·SVT·VT·Pause·AV block 같은 결과 용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 신규간호사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

[실제환자 사례분석] PTA란? 혈액투석 동정맥루 AVF 협착 치료 과정과 DCB·Fistulography 쉽게 이해하기

혈액투석 환자의 팔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두두두” 하는 진동, 이것을 thrill이라고 합니다.혈액투석을 처음 배우는 신규간호사라면 이 thrill을 단순히 “혈관이 뛰는 느낌” 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thrill의 변화가 투석혈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실제 혈관성형술 기록을 바탕으로 AVF 협착, Fistulography(동정맥루 혈관조영술), PTA(경피적 혈관성형술), DCB(약물코팅풍선), cephalic arch stenosis, 시술후 간호까지 하나씩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1. 시술기록지 내용 ※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등록번호와 이름은 제외했습니다.성별/나이: 71/F혈관통로: Rt. brachio-cephalic fi..

"요양원 절대 아무 데나 보내지 마세요"|요양원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15가지

이번에는 광고나 시설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요양원을 방문했을 때 간호사 관점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특히 요양원은 겉으로 보이는 건물·인테리어보다 인력 배치, 투약·간호 시스템, 낙상·욕창 관리, 식사·위생, 직원의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장기요양기관은 공단의 관리·평가 대상이고, 시설급여 기관에는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포함됩니다. 간호사 관점에서 보는 좋은 요양원 vs 피해야 할 요양원1. 가장 먼저 볼 것: 직원의 표정과 분위기요양원에 들어갔을 때 시설장이나 상담 직원보다 생활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먼저 보세요.좋은 신호직원들이 어르신에게 말을 걸어준다.어르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어르신이 질문했을 때 귀찮아하지 않는다.직원들끼리 대화할 때 어르신을 함부로..

요양원 VS 주간보호센터, 한 눈에 보는 선택 기준

부모님이 1~5등급의 장기요양등급 중 한 가지를 판정 받았다면, 부모님의 상태와 의사표시, 가족들의 돌봄 여력 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어떤 종류의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요양원은 시설에서 생활하면서 24시간 돌봄을 받는 시설급여이고, 주간보호센터는 흔히 노인유치원이라 불리며 낮 동안 돌봄을 받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재가급여입니다.한눈에 보는 선택 기준 구분 🏠 주간보호센터 🏢 요양원 생활 장소집요양원이용 방식낮 동안 이용 후 귀가입소해서 생활핵심 목적낮 시간 돌봄 + 기능 유지상시적인 생활·돌봄가족 돌봄어느 정도 가능가족의 지속적인 돌봄이 어려움밤 시간가족이 돌봄시설에서 돌봄식사센터에서 제공시설에서 제공목욕센터에서 도움 가능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도움치매초..

장기요양등급 판정 위한 ADL항목과 장기요양인정조사표

부모님을 요양원 입소시키고 싶거나 주간보호센터 이용 등을 원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절차인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직원이 방문해 조사하게 됩니다.장기요양등급은 단순히 ADL 점수를 합산해서 1~5등급을 정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장기요양인정조사표에 따라 신체기능·인지기능·행동변화·간호처치·재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요양인정점수를 산출한 뒤 등급판정위원회가 최종 결정합니다.1. 현재 등급별 인정점수2026년 현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급 장기요양 인정점수 의미 1등급95점 이상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2등급75점 이상 ~ 95점 미만일상생활에서 상당 부분 도움이 필요한 상태3등급60점 이상 ~ 75..

[아동심리 백서 #11] 분노의 화산: 욱하는 아이의 숨겨진 슬픔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평소에는 천사 같던 아이가 갑자기 작은 일에 '욱'하며 통제 불능 상태로 돌변하는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며, 심지어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폭발하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아직 어려서 그래요", "성격이 원래 그래요"라며 단순히 '욱'하는 아이의 성질머리 탓으로 돌리기에는, 이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한 아동 심리의 비극을 품고 있습니다.오늘은 작은 일에도 폭발하며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9살 성준이의 이야기를 통해, 분노 조절 장애의 이면에 숨겨진 '2차 감정'의 비극적인 진실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분노의 화산을 멈추고 아이의 찢어진 속마음을 꿰매줄 따뜻한 정신 간호 처방전을 전해드립니다.1. 9살 성준이의 폭발: "나는..

요양원 입소 가능조건 (장기요양등급 기준)

안녕하세요!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시면 많은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먼저 알아보시는 곳이 바로 요양원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무작정 요양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요양원(장기요양기관)에 들어가려면 단순히 “나이가 많다”만으로는 부족하고, 국가에서 정한 법적 입소조건과 등급 기준을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요양병원에 입원중인 노인환자의 경우, 간혹 보호자가 요양원 입소를 원한다면서 무턱대고 퇴원시키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 간호사로서 보호자 상담 과정에서 요양원 입소 조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함을 느끼기도 합니다.요양원 입소를 위해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이 핵심 기준입니다. 간호 현장에서 보면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해주는 게 보호자 설득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