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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몇 걸음만 나가봐도 어느 관광지 부럽지 않은 벚꽃나무들이 나를 반겨주는데 여태껏 이 맘 때면 언제나 먼 곳의 꽃 구경을 찾아다니곤 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해가 뉘엇뉘엇 질 때쯤 나온 산책길에 우리 동네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들은 늘 거기 있을거라 여기고 뒷전으로 미뤄둔 채, 항상 멀리 어딘지 모를 곳에 있을 것만 같은 무지개를 찾아 떠나곤 한다.
해마다 피는 꽃이고 내년 이 맘 때면 또 어김 없이 필 꽃이라지만 2026년의 벚꽃은 한 번 뿐이기에 비가 오면 떨어질까 아쉬워하며 올 해만의 벚꽃을 부지런히 내 눈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행복은 멀리서 찾을 게 아니고 돌아보면 늘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음을 우리 동네 벚꽃길이 내게 속삭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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