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알려주는 '가을 탈모' 이유와 예방관리 및 치료방법까지 총정리
프롤로그: "가을만 되면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저만 이런가요?"
"매년 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져요. 아침에 베개에, 샤워 후 배수구에, 빗질할 때마다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 정말 우울해집니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건 아닌지,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거울을 보게 돼요..."
유독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는 호소를 많이 듣곤 합니다. 요즘은 중년 남성 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까지도 탈모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베개나 옷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덜컥 겁이 나고, 괜히 거울 속 자신의 정수리나 헤어라인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져 또 다른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답니다. 탈모는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오늘은 가을철 탈모가 심해지는 과학적인 이유와 함께, 효과적인 관리 및 예방책, 치료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가을철 탈모, 왜 더 심해질까요? (과학적 근거)
가을철 탈모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모발 성장 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학적인 현상입니다. 모발은 성장기(Anagen), 퇴행기(Catagen), 휴지기(Telogen)의 세 단계를 거치며 성장하고 빠지기를 반복합니다. 모발의 약 90%가 성장기(anagen) 상태이고, 약 10%가 휴지기(telogen)에 존재합니다. 여름 동안 손상된 모발이나 스트레스 누적이 모낭을 자극하면, 성장기 모낭이 휴지기 진입을 앞당기거나 동시 다발적으로 들어가는 양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일조량 감소와 호르몬 변화: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햇빛이 줄어들면서 일조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일조량 감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체내에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로 전환되는데, 이 DHT가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D 생성이 줄고, 호르몬 변화가 생기며, 휴지기로의 이동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휴지기 탈모 증가: 여름철에는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모발의 성장기가 길어지고 모발 양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여름내 유지되었던 모발들이 휴지기로 한꺼번에 전환되면서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계절성 휴지기 탈모 (Seasonal Telogen Effluvium)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러한 휴지기 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통상 6~12개월 안에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다른 탈모 요인이 겹치면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 환절기 큰 일교차와 두피 자극: 가을은 큰 일교차와 실내 난방·건조한 날씨로 인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이는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각질과 염증을 유발하여 모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 계절 변화와 함께 오는 심리적 불안정, 수면 부족, 과로 등의 스트레스는 탈모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두피 환경이 나빠지고 모낭 세포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간호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탈모 관리
- 초기 증상 인지 및 적극적인 진단: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지거나 두피에 가려움, 염증, 비듬 등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급격한 탈모가 진행된다면 더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 전반적인 건강 상태 평가: 탈모는 갑상선 질환, 빈혈,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호사로서 환자의 전반적인 병력, 복용 약물,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탈모의 잠재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 감별이 필요한 탈모 여부
- 계절성 탈모는 대체로 균일한 숱 감소, 국소적 벌어짐이나 패치가 없음, 수개월 내 자연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반면 지속성·점차적·국소적 탈모(예: Androgenetic alopecia)나 원형탈모(Alopecia areata) 또는 갑상선 이상·영양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변화의 양상과 기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 가을 시작 시점에 “모발 빠지는 양”, “머리숱 변화”, “두피 가려움/각질 유무” 등을 기록해 두면 이상 신호 조기 인식에 도움이 됩니다.
- 만약 2~3개월 이상 지나도 빠짐이 줄지 않거나, 국소 탈모·이마선 후퇴·붉은 두피 등이 동반된다면 피부과 또는 모발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 교육: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챙김은 탈모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마이크로 브레이크(Micro-breaks)나 5분 감정 회복 루틴과 같은 자기 돌봄 기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여백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과 생활 습관 안내: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기본입니다.
효과적인 탈모 관리 및 예방법
1. 두피 환경 관리:
- 올바른 샴푸 선택 및 방법: 두피 타입에 맞는 보습력 있는 저자극 샴푸 및 두피세럼을 사용하고, 미온수로 충분히 헹구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합니다. 샴푸 전 빗질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손끝으로 부드럽게 두피 마사지를 하루 1~2분 정도 시행하여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 두피 보호: 강한 자외선 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여 두피를 보호하고,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찬 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에서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말립니다. 과도한 열 스타일링(고데기·드라이기·자주 묶음 등)을 줄이고, 찬바람·자연건조 위주로 전환합니다. 묶음 머리·단단한 헤어밴드·빗질 과다 등을 줄이고, 넉넉하고 부드러운 헤어스타일을 선택하여 모발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2. 생활 습관 개선:
-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모발 재생에 필수적입니다. 야간근무 등으로 수면패턴이 불규칙한 분은 가을철 탈모 증가에 더 취약할 수 있어, 휴식·수면 위생을 강화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계절 변화 외에도 근무 스트레스·환경 변화가 휴지기 진입을 앞당길 수 있으므로 명상, 스트레칭,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3. 영양 보충:
- 단백질: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구성하므로 닭가슴살, 계란, 콩류 등의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 비오틴, 아연, 철분: 모발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견과류, 해조류, 녹색 채소)을 섭취합니다.
- 불포화지방산: 연어, 아보카도 등에 풍부하며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 & 안 좋은 음식
건강한 모발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
- 검은콩, 검은깨: 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풍부합니다.
- 달걀, 닭가슴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형성에 필수적입니다.
- 해조류 (미역, 다시마): 모발 성장을 돕는 요오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 견과류 (호두, 아몬드): 비오틴, 아연, 셀레늄 등 모발 건강에 중요한 미네랄이 풍부하며,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 녹색 채소 (시금치, 케일): 철분,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하여 두피 건강과 모발 성장을 돕습니다.
- 등푸른생선 (연어, 고등어):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가 풍부하여 모발과 두피 염증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 비타민 D & 기타 비타민 (버섯류, 우유·유제품 등): 햇볕을 통한 합성 등이 부족해지기 쉬운 가을철엔 더욱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에 안 좋은 음식:
- 과도한 당분 및 정제 탄수화물: 혈당을 급격히 높여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예: 설탕이 많은 음료, 흰 빵, 과자)
-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의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 튀긴 음식, 육류의 지방 부위)
- 과도한 카페인 및 알코올: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수면 리듬을 깨거나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짠 음식: 나트륨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탈모 관련 약물치료제 (성분명 및 제품명 포함)
탈모 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구용 약물 (남성형 탈모):
-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여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하고 모발 굵기를 증가시키는 약물입니다.
- 제품명: 프로페시아 (Propecia), 프로스카 (Proscar, 저용량 분할 사용), 핀페시아 (Finpecia) 등.
-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하게 DHT 생성을 억제하지만, 피나스테리드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DHT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제품명: 아보다트 (Avodart) 등.
- 주의사항: 두 약물 모두 가임기 여성에게는 금기이며, 남성에게도 성 기능 관련 부작용이 일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합니다.
2. 도포용 약물:
- 미녹시딜 (Minoxidil):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모낭 세포를 활성화하여 모발 성장을 돕는 약물입니다. 남성형 탈모 및 여성형 탈모 모두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참고: 미녹시딜은 국소 도포제로 '바르는 미녹시딜', 경구약으로 '먹는 미녹시딜' 두가지 형태로 출시되고 있고, 일반적으로 여성에게는 바르는 미녹시딜을 먼저 권유하는 편입니다.)
- 제품명: 마이녹실, 로게인 (Rogaine), 미녹시딜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 형태로 판매됩니다.
- 사용법: 하루 1~2회 건조한 두피에 직접 도포합니다.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에는 일시적인 쉐딩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쉐딩 현상 이란? :탈모약 복용 초기에 일시적으로 모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약효가 시작되면서 휴지기 모발이 탈락하고 더 튼튼한 새 모발이 자라기 위한 과정이며, 약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쉐딩 현상은 보통 탈모약 사용 후 2~8주 사이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기타 치료법:
- 탈모 주사 (메조테라피 시술): 두피에 직접 영양 성분이나 성장인자를 주사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입니다. 피부 진피층이나 피하 조직에 소량의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치료 효과를 얻는 시술 방법입니다. 혈액순환제, 비타민, 성장 인자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두피 모낭에 직접 공급하여 탈모 진행을 늦추고 모발 생성을 촉진합니다. 초기 탈모나 여성형 탈모에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모발이식: 진행된 탈모로 인해 모낭이 소실된 부위에 자신의 건강한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입니다.
4. 탈모치료약물에 대한 간호사적 상담 포인트
- “이 약만 바르면 금세 숱이 많아져요”라는 설명은 현실적으로 6~12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말씀드립니다. 예컨대 미녹시딜의 경우도 최소 4~6개월 이상 사용 후 효과 여부를 평가해야 합니다.
- 특히 환자가 가을철 계절성 탈모로 호소할 경우에는 “모발 주기 변화 → 휴지기 탈모”라는 자연 패턴을 먼저 설명하고, 약물 치료가 바로 필요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생활습관 개선 → 경과 관찰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 약물 사용 시 부작용 안내가 중요합니다. 예컨대 미녹시딜은 두피 자극, 이마나 얼굴에 원치 않는 털이 자랄 수 있음. 피나스테리드는 성기능 저하·우울증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보고돼 있으므로 남성 환자에서는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 여성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환자라면 특히 호르몬 관련 치료제(예: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사용 여부를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 약물 치료는 “다른 원인이 배제된 후, 진행형 탈모나 환자가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 고려하는 옵션이라는 점을 설명합니다.
<탈모제 정리표>
| 성분명 | 대표 제품명 | 적응증 및 특징 |
| 미녹시딜 (minoxidil) | 대표적으로 Rogaine (미국 OTC) / 국내에서도 5% 액상 제형 등 있음 | 국소 도포 형태로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적용.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에서도 임상시험에서 효과 가능성이 제시됨. 단, 사용 중지 시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음. |
|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 예: Hairpecia 1 mg (국내 제품) | 주로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에서 사용되는 경구약으로, 5α-환원효소(type II)를 억제하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 저하 → 모낭 미니어처화 억제. 여성이나 휴지기형 탈모에 대해서는 적응증이나 근거가 제한적이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
|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 | 제품명으로는 국내에서 승인된 남성 탈모 치료용 제형도 있음. |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폭넓은 5α-환원효소(type I & II) 억제 작용을 가짐. 남성형 탈모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한 효과 보고됨.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 금기입니다. |
| 기타 보조 치료제 | 예: 비타민 D 보충제 등 | 휴지기 탈모의 경우 근본 원인(영양결핍·스트레스·호르몬 이상 등)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 약물 단독 치료보다는 생활습관·영양 보완과 병행해야 합니다. |
마무리글: "나를 돌보는 작은 용기, 건강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만약 탈모가 가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만이라면 우선은 생활습관과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모발 숱이 급격히 줄었다거나 국소적인 머리숱 감소가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미녹시딜(brand 예: Rogaine, 국내 제형) 같은 국소 도포제나 피나스테리드(Hairpecia등), 남성형 탈모의 경우 두타스테리드 같은 경구약제를 상담할 수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모발 주기를 ‘휴지기→성장기’ 쪽으로 바꾸거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억제를 통해 모낭 위축을 막는 작용을 하지만, 사용 전후 부작용 및 지속 사용 필요성 여부를 반드시 의료진과 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이 글에서 제안드린 탈모 관리 및 예방법을 통한 모발을 위한 생활습관을 꼭 병행해야함을 잊지마세요. 모발 건강도 꾸준한 관심과 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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