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회복 치료실

[사회생활 심리백과] Ep.10 왜 나는 칭찬이 어색할까?

Helpful Nurse 2025. 12.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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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심리학으로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인정받는 법 + 인정하는 법

― 강화이론·정서지능(EQ)으로 풀어보는 관계의 기술


  프롤로그

  “칭찬을 들으면 왜 이렇게 몸 둘 바를 모르겠을까요?”

상사가 “이번 보고서 정말 잘했어요”라고 말했을 때,
동료가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을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반응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한 게 뭐가 있나요.”
“운이 좋았어요.”
“다 같이 한 거죠.”

칭찬을 들었는데도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괜히 민망하고 불편해지며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예 칭찬 자체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심리학적으로 보면, 칭찬이 어색한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기 이전에 ‘인정의 경험이 충분하지 않았던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칭찬이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인정받는 법과 인정하는 법을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를 강화이론과 정서지능(EQ)의 관점에서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Picture by FREEPIK

1. 칭찬이 어색한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

① 칭찬 = 부담이라는 인식

어릴 때부터 “겸손해야 한다”, “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자주 들으며 자란 경우,
칭찬은 기쁨보다 부담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이렇게까지 인정받아도 되나?”
“다음에는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칭찬이 보상이 아니라 기대의 증가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② 인정받는 경험의 결핍

강화이론(operant conditioning)에 따르면,
사람은 **긍정적 강화(칭찬, 인정, 보상)**를 경험할수록 해당 행동을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효능감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 잘해도 “그 정도는 당연하지”라는 반응을 듣거나
  • 실패했을 때만 강하게 지적받았다면

칭찬은 익숙한 경험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막상 성인이 되어 칭찬을 받으면, 받아들이는 방법을 몰라 어색해지는 것입니다.


③ ‘자기 가치’와 ‘성과’를 분리하지 못함

칭찬을 받으면 기쁜 동시에 불안해지는 분들은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결과일 뿐, 나는 아직 부족해.”
“이걸 인정받으면 내가 잘난 척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이는 자기 가치(self-worth)와 성과(performance)를 구분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성과에 대한 칭찬을 곧바로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는 것입니다.


2. 강화이론으로 보는 ‘인정받는 법’

강화이론에서 중요한 핵심은 이것입니다.

인정은 행동을 강화하고, 행동은 다시 관계를 강화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정받는 경험을 건강하게 쌓을 수 있을까요?

① 칭찬을 ‘거절’하지 않는 연습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흔한 반응은 부정입니다.

“아니에요.”
“제가 한 건 별로 없어요.”

하지만 이는 무의식적으로 긍정적 강화를 차단하는 행동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이 칭찬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주게 됩니다.

✔ 대신 이렇게 연습해보세요.

  •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주셔서 힘이 됩니다.”
  • “신경 쓴 부분을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겸손함을 유지하면서도 인정을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② 인정받는 순간을 ‘기억’으로 남기기

칭찬을 받았을 때 금방 잊어버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화는 반복될수록 효과가 커집니다.

  • 메모장에 적어두기
  •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받은 인정 한 가지’ 떠올리기

이런 작은 습관이 자기 효능감을 서서히 회복시킵니다.


3. 정서지능(EQ)으로 보는 ‘인정하는 법’

정서지능(EQ)은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입니다.
칭찬을 잘하는 사람은 말솜씨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EQ가 높은 사람입니다.


① 평가가 아닌 관찰로 칭찬하기

EQ가 낮은 칭찬은 이렇게 들립니다.

“너는 원래 일을 잘해.”

반면 EQ가 높은 칭찬은 구체적 행동에 초점을 둡니다.

“이번 회의에서 정리해준 포인트 덕분에 논의가 빨리 끝났어요.”

이런 칭찬은 상대방에게
“나는 우연히 잘한 게 아니라, 의미 있는 행동을 했구나”라는 감정을 남깁니다.


② 비교하지 않는 인정

“다른 사람보다”, “누구보다”라는 표현은 칭찬처럼 보이지만 관계에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대신

  • “이번 방식이 팀에 도움이 됐어요.”
  • “그 선택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역할을 했어요.”

이처럼 비교 없는 인정은 심리적 안전감을 높입니다.


③ 상사·동료에게 인정하는 말의 힘

직장에서는 인정이 위에서 아래로만 흐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사에게도, 동료에게도 적절한 인정 표현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이 방향 제시 덕분에 판단이 쉬워졌습니다.”
“그때 도와주셔서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아부가 아니라 정서적 피드백이며, EQ가 높은 조직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4. 칭찬이 어색한 사람을 위한 현실적인 연습법

1️⃣ 칭찬을 들으면 바로 부정하지 않기
2️⃣ “감사합니다” 한마디는 반드시 말하기
3️⃣ 칭찬을 받았을 때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기
4️⃣ 하루 한 번, 누군가를 구체적으로 인정해보기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인정도 사회적 기술이기 때문에 연습할수록 자연스러워집니다.


맺음말

칭찬이 어색하다는 것은 결함이 아니라, 그동안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 인정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존재입니다.

칭찬을 잘 받는 법을 배우는 것은
자존감을 키우는 일이고,
칭찬을 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관계를 지키는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오늘부터는 누군가의 인정 앞에서
조금 더 편안해져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칭찬을 받으면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하나요?
→ 그 감정 자체를 부정하지 말고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Q2. 인정해주면 상대가 버릇없어지지 않을까요?
→ 구체적 행동을 인정하는 칭찬은 오히려 책임감을 강화합니다.

Q3. 상사에게 칭찬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 성격이 아니라 ‘도움이 된 행동’에 초점을 맞추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Q4. 칭찬을 잘 못하는 성격도 바뀔 수 있나요?
→ 성격이 아니라 기술의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Q5. 인정 욕구가 강하면 나르시시즘인가요?
→ 인정 욕구는 정상적인 인간 욕구이며, 조절되지 않을 때 문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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