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 · PaCO₂ · HCO₃⁻ · Lactate(젖산)로 보는 호흡과 순환의 붕괴 지점
프롤로그 | 숫자가 갑자기 흔들릴 때, 몸은 이미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환자는 아직 말이 없습니다.
“숨이 좀 차요” 정도의 표현만 남깁니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pH가 떨어지고,
PaCO₂가 오르고,
Lactate(젖산)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면—
👉 이건 단순한 검사 결과가 아니라 ‘생명 위기 신호’입니다.
ABGA는 간호사가 가장 먼저 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검사이며, 전해질은 그 위기의 깊이를 설명해 줍니다.
1️⃣ ABGA란 무엇인가? (왜 응급·중환자에서 중요한가)
ABGA (Arterial Blood Gas Analysis)
= 동맥혈 가스 분석
= 호흡, 산-염기, 순환 상태를 동시에 보여주는 검사
ABGA가 알려주는 3가지 핵심
- 산-염기 상태 (pH, HCO₃⁻)
- 호흡 상태 (PaCO₂)
- 조직 산소 공급 상태 (Lactate 간접 반영)
👉 즉,
“숨은 잘 쉬고 있는가?”
“대사는 버티고 있는가?”
“조직은 살아 있는가?”를 한 번에 묻는 검사입니다.

2️⃣ ABGA 핵심 항목,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 pH (산도)– 몸이 산성으로 무너지고 있는가?
pH는 용액의 산성 또는 염기성(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수소 이온 농도를 나타내며 0(강산성)부터 14(강염기성)까지의 수치로 표현됩니다. 중성은 pH 7이며, pH 7 미만은 산성, 7 초과는 알칼리성이고, 보통 혈액은 약알칼리성인 pH 7.35~7.45 범위로 유지됩니다.
- 정상: 7.35 ~ 7.45
- pH ↓ (산증): 쇼크, 호흡부전, 패혈증 의심
- pH ↑ (알칼리증): 과호흡, 구토, 이뇨제 과다
👉 pH는 결과, 원인은 CO₂ 또는 HCO₃⁻
🔹 PaCO₂ (동맥혈 이산화탄소 분압) – 숨을 제대로 내쉬고 있는가?
혈액 속에 용해된 이산화탄소(CO₂)의 압력을 의미하며, 폐의 환기 상태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 정상: 35 ~ 45 mmHg
- 45 mmHg 초과 (고탄산혈증): CO₂ 저류 → 폐에서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호흡성 산증, 저환기(호흡 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를 시사합니다.
- 35 mmHg 미만 (저탄산혈증): 과호흡 → 폐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는 상태입니다. 호흡성 알칼리증, 과환기(불안, 통증, 고산병 등)를 시사합니다.
📌 COPD, 진정제, 마취 후 환자에서 중요
🔹 HCO₃⁻ – (중탄산염) 대사가 버티고 있는가?
중탄산염 이온(Bicarbonate ion) 또는 탄산수소 이온(Hydrogen carbonate ion)을 의미하며, 화학식 HCO₃⁻로 표시되는 음이온으로 우리 몸의 pH 균형(산-염기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완충 물질 역할을 합니다. 혈액 내에서 이산화탄소(𝐶𝑂2) 및 물( H2O)과 상호작용하며, 대사성 산증,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 및 모니터링에 활용됩니다.
- 정상: 22 ~ 26 mEq/L
- ↓: 대사성 산증 (신부전, 패혈증, 케톤산증 등), 호흡성 알칼리증의 보상작용에서 나타납니다. 당뇨병, 신부전, 심한 설사 등으로 인해 HCO₃⁻ 농도가 감소하여 혈액이 산성화될 수 있습니다.
- ↑: 대사성 알칼리증 (구토, 이뇨제), 호흡성 산증의 보상 작용 등에서 나타납니다
📌 환자의 호흡 상태나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
🔹 Lactate (젖산) – 조직이 산소 부족에 빠졌는가?
젖산(Lactate)은 산소가 부족할 때 포도당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과거 피로 물질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에너지원, 혈당 유지 및 혈관 생성 촉진, 세포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생체 신호물질입니다. 강도 높은 운동이나 저산소 상태에서 생성되며, 뇌, 근육, 적혈구 등에서 만들어지고, 과도한 축적 시 젖산산증을 유발하여 건강 지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 정상: < 2.0 mmol/L
- ↑ : 젖산산증(Lactic Acidosis), 혈액 내 젖산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체내 pH가 낮아지는 상태로, 조직 저산소 상태, 감염(패혈증) · 쇼크 조기 신호
- 젖산탈수소효소(LDH) 검사: 간, 심장, 근육 손상 등 세포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진단 검사로 활용되며, 수치 상승 시 질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젖산 역치 (Lactate Threshold): 운동 시 젖산이 몸의 처리 능력을 초과하기 시작하는 지점으로,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중요하게 관리됩니다.
👉 혈압이 정상이어도 Lactate가 먼저 오른다
3️⃣ ABGA + 전해질은 반드시 함께 해석해야 한다
왜 전해질이 중요한가?
👉 산-염기 이상은 전해질 변화를 동반합니다.
| 상황 | 함께 변하는 전해질 |
| 대사성 산증 | K ↑ (세포 밖 이동) |
| 알칼리증 | K ↓, Ca ↓ |
| 산증 지속 | Mg ↓, Ca ↓ |
| 쇼크/패혈증 | Na ↓, Lactate ↑ |
📌 ABGA는 방향, 전해질은 깊이
4️⃣ 임상에서 가장 흔한 ABGA 패턴
🔴 Case 1. pH ↓ / PaCO₂ ↑ → 호흡성 산증
pH: 7.35 이하, PaCO₂: 45mmHg 이상, HCO₃⁻ : 정상
- COPD 악화
- 진정제, 마약성 진통제 사용 후
▷ 증상 :
- 급성: 과호흡, 두통, 혈압상승, 빈맥, 혈압저하, 의식소실, 경련 등
- 만성: 기저질환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간호 포인트
- 호흡 사정: 호흡수, 깊이, 양상(과소호흡) 및 호흡곤란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
- 의식 수준 사정: 지남력 저하, 혼돈 등의 신경학적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
- 적절한 산소 공급, 기도 유지, 심호흡 및 기침 격려 (산소 투여만으로 해결 안 됨)
- 폐 환기 증진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 촉진
- 필요 시 환기 보조 오더 연결→ 기관지 확장제 투여 보조
🔴 Case 2. pH ↓ / HCO₃⁻ ↓ / Lactate ↑ → 대사성 산증 (패혈증 의심)
pH: 7.35 이하, PaCO₂: 정상 or 약간 감소, HCO₃⁻ : 22mmHg 이하, Lactate 2 mmol/L 초과(고젖산혈증)
▷ 증상 :
- 두통, 구토, 구역, 혼돈, 졸림, 혼수
- 심할경우 혈압저하, 폐부종, 과환기(쿠스마울 호흡 (Kussmaul respiration) - 깊고 헐떡이는 호흡)
- 고칼륨혈증
🩺 간호 포인트
- 환자 사정: 특히 호흡 양상(빠르고 깊은 호흡(과호흡)을 평가), 활력징후, 의식수준, 소변량, 혈압, 피부 온도 확인
- 혈액배양, 항생제 타이밍 중요
- Lactate 재측정 간격 체크
- 원인 제거 및 교정 →
- 당뇨병성 케톤산증, 신부전, 약물 중독 등 대사성 산증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합니다.
- 금식 관련: 금식으로 인한 산증 시, 필요한 경우 탄산수소나트륨(NaHCO3) 투여를 준비하고 영양 공급을 조절합니다.
- 체액 및 전해질 모니터링: 혈중 pH, 중탄산염(HCO3-), 칼륨(K+), 칼슘(Ca2+) 수치(고칼륨혈증, 고칼슘혈증)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단, 산증 교정 시 저칼륨혈증/저칼슘혈증 유발 가능성 주의)
🔴 Case 3. pH ↑ / PaCO₂ ↓ → 호흡성 알칼리증 (과호흡, 불안, 통증)
pH: 7.45 이상, PaCO₂: 35mmHg 이하, HCO₃⁻ : 정상
▷ 증상 :
- 급성: 두통, 어지러움, 손,발가락의 무감각과 저림, 경련, 테타니 (Tetany- Ca, Mg 부족으로 손발,안면근육, 후두근육의 경련 및 수축), 호흡곤란, 현기증
- 만성: 기저질환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저칼륨혈증, 저칼슘혈증
🩺 간호 포인트
- 원인파악 및 치료:
- 저산소증 확인: PaCO₂가 낮아지면서 저산소증(PaO₂↓)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산소포화도(SpO₂) 및 PaO₂ 모니터링이 중요하며, 과도한 산소 공급은 중단해야 합니다.
- 통증·불안 사정 → 진정 및 안심시키기,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 제공, 명상
- 기저질환 치료: 폐 섬유화, 패혈증 등 원인 질환을 치료합니다
- 호흡양상 조절: 입술 오므리기 호흡(Pursed-lip breathing), 복식 호흡(Diaphragmatic breathing) 유도, 종이봉투 호흡 (Paper bag rebreathing, 저 산소증이 심하지 않을때만)
- 진정·진통 조절로 교정 가능 →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진정제)을 투여하여 불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수분 및 전해질 모니터링(칼륨 수치 특히 주의)
- I/O(섭취/배설량) 측정: 수분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 칼륨(K+) 모니터링: 알칼리증은 혈중 칼륨 농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어(저칼륨혈증) 부정맥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칼륨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수액 요법: 필요시 생리식염수(NS)나 중탄산나트륨(NaHCO₃) 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의사 지시에 따름).
🔴 Case 4. pH↑ / HCO₃⁻ ↑ → 대사성 알칼리증
pH: 7.45 이상, PaCO₂: 정상 or 약간 증가, HCO₃⁻ : 28mmHg 이상
▷ 증상 :
- 식욕부진, 구토, 부정맥, 호흡중추억제, 강직, 기면, 지각이상
- 호흡기의 보상기전으로 느리고 얕은 호흡
- 알칼리성 소변 배출
- 저칼륨혈증, 저칼슘혈증
🩺 간호 포인트
- 원인파악 및 교정:
- 구토/비위관 삽입 시: 과도한 위산 소실이 원인이므로, 구토 억제제 투여, 비위관 삽입 시 위액 흡인량 모니터링 및 보충.
- 이뇨제 사용 시: 저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뇨제 종류 및 용량 조절.
- 기타 원인: 스테로이드, 알칼리성 약물 사용 여부 확인 및 조절.
- 신체 사정 및 모니터링: 빈맥, 저혈압 등 쇼크 징후 관찰, 저칼슘혈증으로 인한 근육 경련, 혼돈, 경련 등 신경계 증상 평가, 소변량, 소변의 pH 확인.
- 환자 및 보호자 교육:
- 식단 조절: 칼륨이 풍부한 음식(바나나, 시금치 등) 섭취 교육 (의사와 상의 후).
- 약물 교육: 처방된 약물의 중요성 및 부작용 설명.
- 증상 인식: 저칼륨, 저칼슘 증상(근육 약화, 저림 등) 교육.
- 수분 및 전해질 균형관리
- 수액 요법: 염화물(chloride)이 풍부한 생리식염수(0.9% NaCl)나 칼륨이 포함된 수액(예: KCl) 투여.
- 칼륨 보충: 저칼륨혈증이 흔하므로 칼륨 수치(K+)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구 또는 정맥으로 보충.
- 소변 배설 촉진: 신장에서 과도한 알칼리(중탄산염) 배설을 돕도록 수분 및 염분 섭취 조절
- 전해질 검사: 혈청 Na+, K+, Cl-, 중탄산염(HCO3-), 혈액 pH, pCO2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
5️⃣ 간호사 사정 → 의사 오더 연결 포인트
📞 즉시 보고해야 하는 상황
- pH < 7.30 또는 > 7.50
- Lactate ≥ 4.0
- PaCO₂ 급격한 상승 + 의식 변화
📝 연결되는 의사 오더 예시
- ABGA 재검
- Ventilator setting 조정
- IV fluid bolus
- 항생제, 혈액배양
- 전해질 보충 (K, Mg, Ca)
👉 간호사가 먼저 숫자의 ‘의미’를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 FAQ | ABGA 핵심 요약
Q1. 산소포화도 정상인데 Lactate(젖산)이 높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말초는 정상처럼 보여도 조직은 저산소일 수 있습니다.
Q2. ABGA는 왜 정맥혈이 아니라 동맥혈인가요?
A. 폐에서 산소 교환이 실제로 잘 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Q3. pH만 정상이라면 안심해도 되나요?
A. 아닙니다. 보상 단계일 수 있어 PaCO₂, HCO₃⁻를 함께 봐야 합니다.
Q4. Lactate(젖산)는 언제 다시 재나요?
A. 패혈증 의심 시 2~4시간 내 재측정이 일반적입니다.
📊 ABGA 대표 패턴 요약 표
| 산-염기 상태 | 핵심 수치 기준 | 주요 원인 | 대표 증상(위주) |
| 호흡성 산증 | pH ↓ ≤ 7.35 PaCO₂ ↑ ≥ 45 mmHg HCO₃⁻ 정상 |
COPD 악화 진정제·마약성 진통제 |
급성: 두통, 혈압상승/저하, 빈맥, 의식저하, 경련 만성: 기저 폐질환 증상 위주 |
| 대사성 산증 (고젖산혈증) |
pH ↓ ≤ 7.35 HCO₃⁻ ↓ ≤ 22 mEq/L Lactate ↑ > 2 mmol/L PaCO₂ 정상/↓ |
패혈증 DKA(당뇨병성 케톤산증), 신부전 약물 중독 |
두통, 구토, 혼돈, 졸림, 혼수 쿠스마울 호흡 저혈압, 폐부종 고칼륨혈증 |
| 호흡성 알칼리증 | pH ↑ ≥ 7.45 PaCO₂ ↓ ≤ 35 mmHg HCO₃⁻ 정상 |
과호흡 불안, 통증 패혈증 초기 |
두통, 어지러움, 손·발 저림 경련, 테타니 현기증, 호흡곤란 저K·저Ca |
| 대사성 알칼리증 | pH ↑ ≥ 7.45 HCO₃⁻ ↑ ≥ 28 mEq/L PaCO₂ 정상/↑ |
지속적 구토 이뇨제 사용 알칼리 과다 |
식욕부진, 구토 부정맥, 기면, 강직 느리고 얕은 호흡 저K·저Ca |
맺음말 | ABGA는 숫자가 아니라 ‘신호’다
ABGA는 의사가 오더를 내리기 전에, 모니터 알람이 울리기 전에,
간호사가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경고등입니다.
숫자를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건
👉 “이 변화가 환자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