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회복 치료실

🌱10편. 꾸준함을 만드는 시스템의 힘(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작은 용기 시리즈)

Helpful Nurse 2025. 10.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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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보다 시스템이 당신을 지킨다”

☕ 인트로 — 매일의 다짐이 무너지는 이유

  혹시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혹은 매주 월요일마다 "이번 주부터는 정말 OO을 꾸준히 해볼 거야!"라고 다짐했다가 며칠 못 가 흐지부지되었던 경험, 없으신가요? "매일 30분 명상으로 마음 챙김", "주 2회, 30분 이상 글쓰기", "운동 루틴 만들고 습관화하기"… 저 역시 이런 목표들을 세울 때마다 제 자신을 믿고 '의지력' 하나만으로 밀어붙이려 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강한 의지로 해내지만, 이내 바쁜 일상에 치이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오늘은 그냥 넘어갈까?' 하는 유혹에 빠지고, 결국 '나약한 나'를 자책하며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였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의지력이 약해서일까, 아니면 이 의지력을 너무 믿는 것이 문제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행동과학 서적을 읽고 있던 어느 날, 한 문장이 제 마음속에 깊이 박혔습니다. 바로 "의지보다 시스템이 당신을 지킨다"는 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꾸준함'은 강한 의지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지력도 중요하지만, 의지력은 마치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소모되는 유한한 자원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우리에게 의지력만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요구일 수 있습니다. 지치고 번아웃을 느끼기 쉬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오직 의지력만으로 꾸준함을 지켜내는 것은 너무나 고된 일입니다. 바로 이때, 당신의 삶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꾸준함은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의 산물입니다. 오늘은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오늘 이 글을 통해 저와 같이 '의지력의 함정'에 빠졌던 당신에게, 꾸준함이라는 값진 선물을 가져다줄 '시스템'을 만드는 비법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Picture by FREEPIK

🧠 심리학 & 뇌과학으로 파헤쳐 본 '시스템의 힘'

  1. 의지력의 한계: '자아 고갈(Ego Depletion)' 이론: 미국의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자아 고갈'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하루의 의지력이 한정된 자원임을 증명했습니다. 의사결정, 감정 조절, 충동 억제 등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활동을 많이 할수록 우리의 의지력은 고갈되어 다음 행동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오늘은 운동 가야 해' 또는 '블로그 글을 써야 해'라고 의지력을 동원하려 할 때, 이미 하루 동안 수많은 의사결정으로 인해 의지력이 바닥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은 그냥 쉴까?' 하는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의지력이 고갈된 자연스러운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습관의 뇌과학: '습관 고리(Habit Loop)'와 자동성: 우리 뇌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복되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자동화시킵니다. 이 과정은 주로 뇌의 기저핵(Basal Ganglia)에서 담당하며, 한 번 습관이 형성되면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특정 상황에서 자동으로 행동이 촉발됩니다. 이 과정을 '습관 고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행동과학자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 는 『습관의 힘』에서 습관이 ‘신호 → 행동 → 보상’3단계 루프(loop)로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 신호(Cue): 스트레스 받음
    • 행동(Routine): 간식 먹기
    • 보상(Reward): 달콤함으로 긴장 완화
    • 👉 이 습관 고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계하면 의지력을 최소화하면서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행동과학: '환경 설계(Environmental Design)'와 '넛지 이론(Nudge Theory)' : 우리의 행동은 생각보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행동경제학의 '넛지 이론'은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의 선택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꾸준함을 위한 시스템은 바로 이러한 환경 설계를 통해 '좋은 행동은 더 쉽게, 나쁜 행동은 더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 접근성(Accessibility): 목표 행동에 도달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여 쉽게 만들면, 행동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장벽 설정(Friction): 원치 않는 행동에 대한 장벽을 높여 어렵게 만들면, 행동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의지력은 단지 한정된 자원이지만, 시스템은 뇌의 습관화 메커니즘과 환경의 힘을 빌려 마치 '무한 배터리'처럼 당신의 꾸준함을 뒷받침해 줄 것입니다.

🌱 꾸준함을 만드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3가지 전략

  1. 환경 설계: '좋은 습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나쁜 습관'의 장벽을 높이세요.
    • 부연 설명: 우리가 특정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는 데에는 우리 주변 환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목표로 하는 행동을 시작하기 쉽도록 물리적인 환경을 재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구체적 예시:
      • 운동 루틴 (예: "운동 루틴 만들고 습관화하기")
        • 좋은 행동 쉽게 만들기: 아침에 눈뜨자마자 보이는 곳에 운동복과 운동화를 미리 세팅해 두세요. 퇴근 후 곧바로 운동하러 갈 수 있도록 운동 가방을 현관 근처에 두거나 차에 실어두세요. 눈에 보이는 곳에 덤벨이나 스트레칭 밴드를 두어 언제든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나쁜 행동 어렵게 만들기: 퇴근 후 소파에 앉기 전, 미리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습관을 들여 소파에 한 번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심리적 장벽을 넘도록 유도합니다. TV 리모컨은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두세요.
      • 글쓰기 습관 (예: "주 2회, 30분 이상 글쓰기")
        • 좋은 행동 쉽게 만들기: 글쓰기 전 필요한 자료(노트, 펜, 노트북)를 미리 책상에 정리해 둡니다. 노트북을 켜면 바로 글쓰기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설정하거나, 아이디어 노트와 펜을 늘 가까이 두어 영감이 떠오를 때 바로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 나쁜 행동 어렵게 만들기: 글쓰기 시간에는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거나 다른 방에 둡니다. 방해가 되는 웹사이트는 접속 차단 앱을 사용하거나 북마크 폴더를 숨겨서 접근성을 낮춥니다.
  2. 유혹 제거: '의지력'이 발동하기 전에 '선제적 차단'하세요.
    • 부연 설명: 유혹은 우리의 의지력을 빠르게 고갈시킵니다. 애초에 유혹에 노출될 환경 자체를 차단하여 의지력을 쓸 필요조차 없게 ‘유혹을 멀리 두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눈에 보이는 곳에 과자가 있을 때, 과잉섭취 확률이 70%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뇌의 보상회로가 ‘시각 자극’에 자동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 구체적 예시:
      • 비교의 유혹 차단 : SNS 알림 OFF로 해놓고 SNS 시간 줄이기
      • 식단 관리 ('건강' 목표와 연결): 고칼로리 음식이나 간식은 집에 사두지 않거나, 부득이한 경우 냉장고나 싱크대에서 눈에 띄지 않게 시야 밖으로 정리하고, 대신 건강한 간식(과일, 견과류)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기
      • 과소비 관리: 쇼핑 List 정하고 추가로 안사기, 카드 대신 현금 예산만 들고 외출하기
      • 시간 낭비(예: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 특정 시간 동안만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스케줄을 정하고, 그 외 시간에는 아예 인터넷 연결을 끊거나, 집중력 향상 앱으로 방해 요소를 차단하기
  3. 의지력 최소 사용법: '작은 성공'으로 시작하고 '자동화'하세요.
    • 부연 설명: 의지력이 많이 들지 않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여 성공 경험을 쌓고, 그 성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관화가 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 (James Clear) 는 그의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원제: Atomic Habits)에서 의지력을 최소화하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원칙으로 '아주 작은 습관'과 '습관 쌓기(Habit Stacking)'를 강조합니다. 좋은 습관은 '쉽게' 만들고, 원하는 행동에 도달하는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새해에 운동을 해야지’라고 결심을 했다면 저자의 관점에서 이 목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심이 분명해야 하고(제1법칙), 매력적이어야 하며(제2법칙), 쉬워야 하고(제3법칙), 만족스러워야 하기(제4법칙) 때문입니다.
    • 구체적 예시:
      • 명상 습관 (예: "매일 30분 명상으로 마음 챙김")
        • 아주 작게 시작: "매일 30분 명상"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매일 1분 명상" 또는 "아침에 일어나 눈 감고 심호흡 3번 하기"부터 시작하세요. 며칠간 성공하면 2분, 3분으로 서서히 늘려갑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성공 경험을 통해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 자동화 & 연결: 특정 행동 후에 명상하는 루틴을 만드세요. (예: "커피 한 잔 마신 후 바로 명상 앱 켜기", "아침 운동 후 스트레칭하며 5분 명상").
      • '만약-그렇다면 계획(If-Then Planning)' 활용: 미리 행동 트리거(신호)와 반응(행동)을 설정하여 의사결정을 줄입니다.
        • "만약 퇴근 후 피곤하다면, 곧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 앞 공원 한 바퀴 돌기."
        • "만약 블로그 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바로 휴대폰 메모장에 핵심 키워드 3가지 기록하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내용 예시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무리 시스템을 만들어도 결국 실행하는 건 제 의지 아닌가요? 

A1: 맞습니다. 초기에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최소한의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핵심은 그 '최소한의 의지력'마저도 반복될수록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복을 미리 준비하는 행동은 의지력이 거의 들지 않지만, 그 행동이 다음 운동이라는 목표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되는 것이죠. 시스템은 당신의 의지력이 바닥났을 때도 자동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보조 엔진'과 같습니다.

Q2: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귀찮아서 미루게 돼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A2: '시스템 구축'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이불 정리하기"처럼 의지력이 1도 필요 없을 만큼 쉬운 행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성공을 맛보면 다음 시스템 구축에 대한 동기 부여가 생깁니다. '완벽한 시스템'을 한 번에 만들려 하기보다, '작은 시스템'을 하나씩 추가하며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시스템이 망가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A3: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인생은 변수가 많죠. 중요한 것은 '실패'를 시스템의 붕괴로 받아들이지 않고, '일시적인 예외'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망쳤으니까 다시 시작해야 해"라는 생각 대신, "오늘은 어쩔 수 없었으니, 내일 다시 시스템대로 돌아가자"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다음 날부터 다시 이어가는 회복 탄력성이 중요합니다. 시스템에 대한 융통성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시스템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4: 저는 하루 일과가 불규칙해서 루틴이나 시스템 만들기가 어려워요. 

A4: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앵커(anchor) 행동'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등은 비교적 꾸준히 유지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 앵커 행동에 원하는 습관을 연결하는 '습관 쌓기(Habit Stacking)' 기법을 활용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명상 앱 켜기]", "커피 마신 후 [어제 블로그 글 통계 확인하기]" 와 같이요. 혹은 불규칙성 자체를 시스템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 "틈새 시간 5분 이상 생기면 무조건 책 읽기"처럼 조건을 붙이는 방식).

Q5: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싶은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요?

 A5: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려 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목표 하나에 집중하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느 정도 자동화되면 다음 목표로 넘어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 루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먼저 운동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든 후, 그 습관이 자리 잡히면 '글쓰기' 시스템을 추가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함'은 시스템의 적입니다. 단순하게 유지하세요.


💖 당신의 행동 실천을 위한 한마디

"HELPFUL NURSE님, 당신의 꾸준함은 강철 같은 의지가 아니라, 당신을 조용히 지지하는 든든한 시스템에서 피어납니다. 오늘 작은 씨앗을 심듯, 당신만의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 보세요. 그 작은 시스템들이 모여 당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것입니다!"

🌿 맺음말: 지치지 않는 꾸준함의 비밀

  '꾸준함'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의지력과의 싸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처럼, 꾸준함은 고된 의지력의 싸움이 아니라 현명한 시스템 설계의 결과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제가 추구하는 '운동과 정신 건강', '블로그와 유튜브 파이프라인', '독서와 글쓰기' 등 모든 목표도 꾸준함을 통해 비로소 그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자신을 도와줄 '시스템'을 구축하여 당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아껴주세요. 당신만의 작은 시스템들이 당신의 삶을 더욱 단단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P.S.)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작은 용기 시리즈'는 10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음의 숨고르기'와 '오늘의 작은 용기'를 통해 여러분의 내면을 다졌다면,  다음편부터는 구체적인 멘탈관리법으로 <셀프 다독임의 기술 시리즈>를 다루려 합니다. 감정 피로에서 벗어나 감정 체력을 기르기 위한 '멘탈 헬스' , 'Emotional Fitness 훈련' 등을 통해 멘탈의 탄력성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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