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 건강 정보

[치매편#2]치매 진단의 의학적 기준·진단검사·치료제 연구의 최신 흐름

Helpful Nurse 2025. 11. 27. 17:00
반응형

  인트로 —치매, 제대로 알고 함께 헤쳐나가요!

  사랑하는 가족이나 혹은 본인이 “기억력이 예전과 조금 달라졌다”고 느꼈을 때, 첫 감정은 치매가 아닐까 하는 불안과 상실입니다. 하지만 기억의 변화는 원인과 진행 정도가 다양해요. 의료진은 단순한 건망증치매(신경인지장애)를 구별하기 위해 체계적인 기준과 검사를 사용합니다. 치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조기에 발견하며, 현재의 치료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이해한다면, 우리는 절망이 아닌 희망의 빛을 찾아 나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병원 진단 기준과 검사, 그리고 최근 치료 연구의 흐름을 간호사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1. 치매란 무엇일까요? 기억을 넘어선 인지 기능의 변화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들의 복합체입니다. 단순히 기억력 저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 저하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약 50~7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하지만,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합니다. 치매의 유형에 따라 증상 발현 양상이나 진행 속도,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2. 치매의 ‘의학적 진단 기준’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의학적 기준이 활용됩니다. 주로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 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ICD) 기준을 따르죠. 최근에는 DSM-5나 ICD-11을 주로 사용합니다. DSM-5에서는 '주요 신경인지 장애(Major Neurocognitive Disorder')와 '경도 신경인지 장애(Mild Neurocognitive Disorder)'로 구분하여 치매 스펙트럼을 설명합니다.

1) 중등도 이상의 ‘신경인지기능 장애(Major Neurocognitive Disorder)’ 존재

즉, 다음 중 1개 이상 영역에서 객관적 저하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 주요 인지 영역 6가지

  1. 기억력(학습 및 회상 능력):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과거의 정보를 기억해내는 능력 (가장 흔한 초기 증상)
  2. 언어 능력(실어증, 단어찾기 장애 등): 단어를 찾고, 이해하며, 표현하는 능력
  3. 주의력(지속적 주의·작업 기억):한 번에 여러 가지 정보를 처리하거나, 주의를 집중하고 유지하는 능력
  4. 집행 기능(계획·판단·문제해결·주의 전환):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며, 의사 결정을 내리는 능력
  5. 시공간 지각 및 운동 기능(길 찾기 문제, 물건 위치 인지 저하):물체 인식, 공간적인 관계 이해,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
  6. 사회적 인지(감정·상황 판단 어려움, 성격 변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회적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

→ 이 중 하나라도 명확히 떨어지고, 주변인·검사 모두에서 확인될 때 진단 가능.


2) 이 인지저하로 인해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이 감소

단순한 건망증은 생활 자체는 가능하지만, 치매는 다음과 같은 실제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 돈 관리 실패, 반복 결제
  • 약 복용 시간 관리 불가
  • 경로 찾기 어려움
  • 전화·카드 사용 능력 저하
  • 청소·식사 준비 같은 복잡한 활동 수행력 감소

즉,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


3) 인지저하가 ‘정상 노화’로 설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 노화: 이름이 금방 안 떠오름
  • 치매: 가족 이름을 잊고, 물건 용도를 잊음

“정상 노화 vs 경도인지장애(MCI) vs 치매”는 아래처럼 구분됩니다.

구분 기억력 저하 일상생활 영향 뇌 MRI 변화
정상 노화 가끔 건망증 없음 경미
경도인지장애(MCI) 뚜렷 거의 없음 약간
치매 매우 뚜렷 있음 특정 패턴의 위축

4) 기질적 원인(혈액/호르몬/약물)으로 설명되지 않음

치매 진단 전 반드시 아래 항목들의 확인이 필요하며, 다른 가역성 원인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필요시 치료하면 인지 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가역적 치매)

  • 갑상선 기능저하증
  • 비타민 B12 결핍
  • 전해질 이상
  • 간·신장 기능
  • 우울증
  • 알코올·약물 영향

✔ 요약: 객관적 인지저하 + 일상생활 장애 + 다른 원인 배제 → 의학적 진단 성립.


Picture by FREEPIK


3. 병원에서 실제로 하는 진단검사(핵심 목록)

아래 검사는 진단·병기 설정·치료 결정에 자주 사용됩니다.

1) 인지 기능 검사

  • 선별 인지 기능 검사 (예: MMSE-K, MoCA-K):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기억력, 지남력(시간과 장소 인식), 주의력, 언어 능력, 시공간 구성 능력 등을 점수화하여 인지 저하 여부를 대략적으로 판단합니다. 보통 건강검진이나 병원 방문 시 초기에 이루어집니다.
  • ① MMSE (Mini-Mental State Exam): (30점 만점, 간이정신상태검사) 임상 초기 선별에 활용.
<MMSE-K 점수 해석 기준(일반적 지표)>

*24~30점: 정상 범위
*20~23점: 경도인지장애(추가 검사 필요)
*19점 이하: 치매 가능성 높음

⚠️ 단, 학력이 낮거나 연령이 높은 경우는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고학력자는 점수가 정상인데도 치매 초기일 수 있어 전문의 해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② MoCA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몬트리올 인지 평가):  (30점 만점 기준), 경도인지장애(MCI) 탐지에 민감.
<MoCA 점수 및 인지 능력 분류 (일반적 기준)>

*26점 이상: 정상
*18~25점: 경도 인지 장애
*10~17점: 중등도 인지 장애
*0~9점: 중증 인지 장애

한국판 MoCA-K(Korean version of MoCA)의 경우, 22점을 기준으로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하며, 
한국인 기준 23점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③ Clock Drawing Test 등 시공간능력 간단 평가: 시계 그리기 검사(CDT)에는 15개 이상의 다양한 채점 체계가 존재하며, 양적 채점(Quantitative scoring)(점수 합산 방식) 과 질적 채점(Qualitative analysis)(오류 분석 방식)으로 나뉩니다. 

2) 신경심리 종합검사

  • 기억·언어·집행기능 등 세부영역을 정밀 평가. 진단 확정과 재활·간호 계획에 필수적입니다. 

3) 혈액검사 및 전해질·영양검사

  •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적 질환(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 B12 결핍, 간·신장기능, 감염표지자  등)을 감별하거나, 유전적 요인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4) 뇌영상 검사(뇌 구조 및 기능 확인): 

뇌의 형태적, 기능적 변화를 직접 확인하여 치매의 원인을 밝히고 다른 뇌 질환을 감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Brain MRI: 해마·측두엽 위축 정도, 뇌경색 병변(혈관성 치매) 확인.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흔적, 뇌종양, 수두증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기질적 병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MRI는 CT보다 뇌 조직의 미세한 변화를 더 잘 보여주어 정밀 진단에 유리합니다.
  • PET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 뇌 포도당 대사 PET (FDG-PET): 뇌 세포의 포도당 대사율을 측정하여 뇌의 활성도를 평가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특정 뇌 부위의 포도당 대사 저하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 아밀로이드 PET: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 여부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보조적 지표가 됩니다.
    • 타우 PET: 아밀로이드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기전인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확인하는 검사로, 최근 연구 및 임상 적용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5) 뇌척수액(CSF) 검사

  • 아밀로이드β, 타우 단백질 (p-tau, t-tau) 측정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 활용됩니다.

4. 치료와 연구의 최근 흐름 — '원인 치료'로의 전환

전통적으로는 증상 완화(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메만틴) 중심 치료였지만, 최근 병인(아밀로이드·타우) 표적 치료 연구가 활발합니다.

  •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예: 레카네맙(lecanemab), 도너내맙(donanemab) 등): 뇌의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플라크를 제거하여 질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근거가 임상시험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 승인·사용되고 있으나, 효과의 임상적 의미와 안전성(뇌부종·출혈 등) 문제로 논쟁이 지속 중입니다.
  •  타우 단백질 표적 치료제: 아밀로이드 다음으로 주목받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막거나 제거하는 치료제 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에 엉겨 붙어 신경세포 기능을 방해하며, 질병 진행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염증 및 신경 보호 치료제: 뇌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치매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조절하여 신경세포를 보호하려는 연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유전자 치료 및 줄기세포 치료: 먼 미래의 치료법으로 보이지만, 뇌 기능을 복구하거나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려는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치료 연구 또한 기초 단계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연구 파이프라인: 2024년 기준 수십여 개의 2·3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항체 외에도 염증·대사·타우 표적 치료 등 다양한 접근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장기적 관찰과 비용·적응증 평가가 필요합니다.

Picture by FREEPIK

5. 간호사 관점의 실무 팁 (가족에게 전하는 말)

  • 초기에는 구체적 사례(시간·장소 혼동, 약 복용 누락 등)를 메모해 두세요.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약물·질환 이력, 음주, 수면 상황 등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세요.
  • 치료 선택(특히 항아밀로이드 치료)은 혜택·위험을 모두 설명받고 결정해야 합니다. 

맺음말 — 기억을 지키는 일은 함께 하는 여정입니다

  치매 진단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충격입니다. 그러나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의료진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 안전한 환경 마련, 약물·영양 관리)은 기억의 품위를 지켜가는 힘이 됩니다. 의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가 삶의 질을 바꿀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희망이 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5개)

Q1: 치매와 건망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A1: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기억력 저하 현상으로, 중요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고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반면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판단력, 언어 능력 등 다른 인지 기능까지 손상되어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Q2: 치매는 유전되나요?

 A2: 대부분의 치매는 유전되지 않습니다.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유전성이 명확한 경우는 1% 미만이며, 이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특정 유전자(예: APOE4)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반드시 치매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Q3: 치매 예방에 좋은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A3: 특별한 한 가지 예방법보다는 뇌 건강에 이로운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활발한 사회 활동, 꾸준한 학습, 충분한 수면, 금연 및 절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등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권, 3금, 3행' (즐길 것: 운동, 독서, 사회활동 / 금할 것: 절주, 금연, 뇌손상 / 챙길 것: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기억하는 것도 좋습니다.

Q4: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A4: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의 기억력 저하를 비난하거나 다그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역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색최적화(문장형 키워드) — 3~6단어 조합형 10개

  • 치매 의학적 기준 설명
  • 치매 진단검사 종류
  • 알츠하이머 최신 치료 연구
  • 경도인지장애 검사 방법
  • MMSE MoCA 차이
  •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 설명
  • 치매 감별검사 혈액검사
  • 뇌영상 치매 소견
  • 치매 간호사 가족교육
  • 가역성 치매 원인 검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