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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에서 이틀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은 70대 환자 이야기”

Helpful Nurse 2025. 9.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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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알려주는 딸꾹질 대처법>

1. "멈추지 않는 딸꾹질, 도대체 왜?"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시죠?

“갑자기 시작된 딸꾹질, 도무지 멈추질 않아서 한참을 힘들었던 적 없으셨나요?”
코를 막고 숨을 오래 참아도 보고, 찬물을 벌컥벌컥 마셔도 보고, 인터넷에서 본 대로 물구나무까지 섰는데도 소용이 없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저도 신규간호사로 병동 근무를 시작했을 때 이틀 내내 딸꾹질 때문에 괴로워하던 환자분을 만난 적이 있어요. 오늘은 그 때 환자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벼운 딸꾹질에서부터 심하게 멈추지 않는 딸꾹질까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2. # 에피소드 

“간호사님, 제발 좀 어떻게 해주세요. 이틀째 딸꾹질이 멈추질 않아요. 미치겠어요…”
70대 남성 환자분이 힘없이 침대에 앉아 호소하셨어요. 잠도 못 주무시고,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숨쉬기도 버겁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옆에서 물 한 컵을 드리며,
“혹시 코 막고 숨 참아보셨어요?”
“했죠! 별 수가 없어요… 너무 괴로워요.”

결국 담당 의사 선생님께 보고하니 ‘멕쿨’ 주사(성분: 메토클로프라미드, Metoclopramide)를 IM(근육주사)으로 처방해주셨는데, 몇 시간 지나니 증상이 조금씩 가라앉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죠. “아, 딸꾹질이 단순히 불편한 게 아니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구나.”


3. 딸꾹질, 왜 생길까? (딸꾹질의 원인)

  • 짧게 끝나는 딸꾹질 → 너무 빨리 먹었을 때, 탄산음료, 술, 매운 음식,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어요.
  •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딸꾹질 → 위식도역류(역류성 식도염), 위장관 질환, 뇌졸중 같은 신경계 이상, 폐렴·종양, 전해질 불균형 등 여러 원인을 고려해 봐야 해요.

👉 그러니 딸꾹질이 짧게 지나가면 걱정할 필요 없지만, 오래 가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4. 집에서 할 수 있는 딸꾹질 멈추는 방법

  • 코 막고 숨 오래 참기
  • 종이봉투 호흡하기 (이산화탄소 농도 높여 횡격막 이완)
  • 얼음물 마시기 / 레몬 한입 베어물기
  • 설탕 한 스푼 삼키기
  • 혀 잡아당기기

혹시 이런 방법들 해보신 적 있나요? 효과 본 분도 있겠지만, 어떤 분들은 “소용없더라” 하실 거예요.


5. 병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검사 및 주요 약물)

의학적으로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게 우선이에요.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원인 찾는 데 시간이 걸릴 때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

1️⃣ 기본 검사

  • 혈액검사 (CBC, 전해질, 간·신장 기능, 혈당 등)
    → 전해질 불균형(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등), 신부전, 당뇨성 케톤산증 같은 대사 이상이 딸꾹질 원인이 될 수 있음.
  • 흉부 X-ray
    → 횡격막, 폐, 심장 주변의 구조적 이상(예: 폐렴, 흉막 삼출, 종양)을 확인.
  • 심전도(ECG)
    → 심장질환이나 약물 부작용 여부 확인.

2️⃣ 소화기계 관련 검사

  • 상부 위장관 내시경 (EGD, 위내시경)
    → 위식도 역류질환(GERD), 위염, 식도암 등 딸꾹질 유발 원인을 직접 확인.
  • 복부 초음파/CT
    → 간, 담낭, 췌장, 위 주변의 종양이나 염증성 병변 확인.
  •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pH monitoring)
    → 만성적인 위식도 역류가 원인인지 평가.

3️⃣ 신경학적 검사

  • 뇌 MRI / CT
    → 뇌졸중,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감별.
  • 경부 MRI / CT
    → 미주신경, 횡격신경이 눌리는 원인(예: 종양, 림프절 비대) 확인.

4️⃣ 기타 필요 시 검사

  • 흉부/경부 초음파 → 갑상선, 림프절, 종양 확인.
  • PET-CT → 암 의심 시 전신 종양 평가.
  • 약물 복용력 검토 → 스테로이드, 벤조디아제핀, 항암제 등 약물로 인한 딸꾹질 여부 확인.

🧾 딸꾹질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 정리표

검사 종류 검사 목적 확인 가능한 질환/이상
🧪 혈액검사 (CBC, 전해질, 간·신장 기능, 혈당 등) 전신 대사 상태, 장기 기능 확인 전해질 불균형, 신부전, 간질환, 당뇨성 케톤산증 확인
📷 흉부 X-ray 흉부 장기 구조 확인 폐렴, 흉막삼출, 종양, 횡격막 이상
❤️ 심전도 (ECG) 심장 상태 및 부정맥 확인 부정맥, 허혈성 심질환, 약물 부작용
🔎 상부 위장관 내시경 (EGD) 식도·위·십이지장 직접 관찰 위식도 역류질환(GERD), 위염, 식도암
복부 초음파 / CT 복부 장기 구조 확인 간암, 담낭염, 췌장암, 위 주변 종양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pH monitoring) 역류성 질환 여부 확인 만성 GERD, 식도 운동 이상
🧠 뇌 CT / MRI 중추신경계 질환 확인 뇌졸중,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신경 압박
경부 CT / MRI 경부 신경·종양 평가 미주신경·횡격신경 압박, 림프절 비대, 종양
경부/흉부 초음파 갑상선 및 종양 확인 갑상선 질환, 경부 종양
PET-CT (필요 시) 전신 종양 여부 확인 암의 전이, 미세 종양
약물 복용력 검토 약물 부작용 평가 스테로이드, 항암제, 벤조디아제핀 등으로 인한 딸꾹질

 

✅ 요약

👉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섭취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한 딸꾹질은 단순 불편이 아니라, 폐, 위장관, 뇌신경계 질환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혈액검사 → 영상검사 → 신경학적 검사 순서로 체계적으로 원인을 찾아가게 됩니다.


주요 약물 (작용기전 + 상품명)

  1. 메토클로프라미드 (Metoclopramide, 상품명: 멕쿨®주, 맥페란®주)
    • 기전: 위장관 운동 촉진제,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 위식도역류나 위 팽창이 원인일 때 효과적.
    • 부작용: 졸림, 불안, 장기 복용 시 추체외로 부작용(이상운동증).
    • 임상: 응급실이나 병동에서 흔히 쓰는 1차 옵션.
  2. 클로르프로마진 (Chlorpromazine, 상품명: 라보나®, Thorazine®)
    • 기전: 도파민 수용체 차단. FDA가 공식적으로 승인한 유일한 딸꾹질 치료제.
    • 부작용: 저혈압, 졸음, 항콜린성 부작용(구갈, 변비), 혼돈.
  3. 할로페리돌 (Haloperidol, 상품명: 세레네이스®, Haldol®)
    • 기전: 도파민 D2 수용체 억제. 정신과 영역 약물이지만 난치성 딸꾹질에 사용.
    • 부작용: 추체외로 증상, 어지럼증, 진정.
  4. 가바펜틴 (Gabapentin, 상품명: 뉴론틴®, Neurontin®)
    • 기전: GABA 신경전달 촉진, 신경 안정화.
    • 장점: 비교적 안전, 부작용(졸음, 어지러움)이 덜 심각.
  5. 바클로펜 (Baclofen, 상품명: 리오레살®, Lioresal®)
    • 기전: GABA-B 수용체 작용 → 횡격막 근육 이완.
    • 부작용: 졸음, 근력 약화, 어지럼증.
  6. 프로톤펌프억제제 (Omeprazole, 상품명: 오메프라졸®, Losec® 등)
    • 기전: 위산 분비 억제. GERD가 원인일 때 병용.

👉 즉,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와 원인에 따라 멕쿨(메토클로프라미드) 같은 위장운동 촉진제부터, 신경 억제제, 심한 경우 항정신병약까지 다양하게 활용해요. 


6. 상황별 대처 요약 정리


상황 추천 대처법
단기(수초~수분) 숨 참기, 종이봉투 호흡, 찬물, 레몬, 설탕 등 민간요법
48시간 이상 지속 병원 진료 필수 – 검사 및 원인 찾기
원인 명확할 경우 (예: GERD(위식도 역류병) 등) 위산억제제, 메토클로프라미드 등 병인 정복 중심 치료
원인 불명 또는 난치성일 경우 약물 (클로르프로마진, 가바펜틴, 바클로펜 등), 신경 자극기, 신경차단, 침술 등

7.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딸꾹질이 하루 종일 계속되면 꼭 병원에 가야 하나요?
A1. 네, 딸꾹질이 심하거나 48시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뇌, 폐, 위장 질환 등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해요.

 

Q2. 딸꾹질, 민간요법으로 정말 멈출 수 있나요?
A2. 일부는 효과가 있습니다. 숨 참기, 종이봉투 호흡, 설탕 삼키기 등은 신경 반사를 교란해 멈출 수 있어요. 하지만 항상 통하는 건 아닙니다.

 

Q3. 딸꾹질은 약으로 치료하면 바로 멈추나요?
A3.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멕쿨 주사 한 번으로 호전되지만, 어떤 환자는 여러 약을 조합해야 합니다.

 

Q4. 딸꾹질 때문에 먹은 약물의 부작용이 걱정되는데요?
A4. 맞습니다. 특히 클로르프로마진이나 할로페리돌은 부작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바펜틴이나 바클로펜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반드시 의사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Q5. 딸꾹질이 심하면 정말 위험한 건가요?
A5. 직접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영양 부족, 탈수,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질환(뇌졸중, 암, 폐렴)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8. 마무리 (간호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

 

 딸꾹질은 누구나 가끔씩 겪는 흔한 증상일 수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해요.

간호사로서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딸꾹질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절대 혼자 참지 마시고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환자분들 중에는 ‘설마 이 정도로 병원까지 가야 하나?’ 하고 망설이다가 더 큰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물과 같은 간단한 방법부터 약물치료까지, 다양한 대처법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시면 훨씬 안심이 되실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불편을 참지 않고 스스로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거랍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딸꾹질이 안 멈춰요’ 하고 속으로 외치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린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시고,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요.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 Studying Nurse가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참고문헌

  •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저널 – 응급의학 분야에서 발표된 딸꾹질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종합 리뷰 논문
  • BMJ (British Medical Journal) – 바클로펜(Baclofen)이라는 약물이 난치성 딸꾹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 소개
  •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 딸꾹질의 신경학적 원리와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다룬 논문
  •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 딸꾹질의 발생 기전과 약물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를 정리한 논문
  • UpToDate (의학 데이터베이스) – 전 세계 의료진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최신 임상 지침 사이트, 딸꾹질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최신 정보 제공
  • 대한내과학회 교과서 (내과학 제4판) – 국내 의사와 간호사가 참고하는 표준 내과학 교과서
  • Goodman & Gilman’s 약리학 교과서 – 약물의 작용 기전과 부작용을 정리한 세계적인 약리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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