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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 해석 노트 #3] CRP · PCT(Procalcitonin) · ESR: 우리 몸의 염증과 감염을 읽는 대표 지표들

Helpful Nurse 2025. 12.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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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검사 결과지를 보며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는 애매하고, 열은 있는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이때 간호사들이 가장 먼저 다시 확인하는 수치가 바로 CRP, PCT, ESR입니다. 이 세 가지 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과 감염의 흐름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오늘은 이 숫자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차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CRP (C-Reactive Protein, C-반응성 단백질)

1) 검사 목적과 필요성

CRP는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염증 반응 단백질로, 조직 손상이나 감염이 발생하면 빠르게 상승합니다.

  • 급성 염증 및 감염 여부 평가
  • 항생제 치료 효과 판정
  • 수술 후 감염 합병증 조기 발견
  •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중증도 평가

2) 정상 수치

  • CRP: 0 ~ 0.5 mg/dL

3) 수치 상승 의미

  • 세균 감염
  • 급성 염증(폐렴, 충수염, 담낭염)
  • 외상, 화상, 수술 후
  • 자가면역질환 활성기

CRP는 상승과 감소가 빠른 지표로, 현재 염증이 활발한지, 치료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4) 간호사가 해야 할 일

  • WBC, PCT와 함께 상승 여부 비교
  • 발열, 통증, 오한 등 임상 증상 동반 여부 사정
  • 항생제 투여 후 CRP 감소 추세 확인
  • 재상승 시 감염 악화 또는 합병증 의심하여 의사에게 보고

2. PCT (Procalcitonin, 프로칼시토닌)

1) 검사 목적과 필요성

PCT는 세균성 감염에서 특이적으로 상승하는 지표로, 특히 패혈증 감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정상 수치

  • < 0.05 ng/mL

3) 수치 해석 기준

  • 0.05 ~ 0.5 ng/mL: 국소 감염 가능성
  • 0.5 ~ 2.0 ng/mL: 전신 감염 의심
  • > 2.0 ng/mL: 패혈증 강력 의심

4) 임상적 특징

  •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거의 상승하지 않음
  • CRP보다 패혈증 특이도 높음
  • 항생제 중단 여부 결정에 도움

5) 간호사가 해야 할 일

  • 고열, 저혈압, 빈맥, 의식 변화 여부 즉시 확인
  • 혈액배양 검사 채혈 시기 확인
  • 패혈증 프로토콜 적용 여부 점검
  • 항생제 투여 전후 PCT 변화 추적

3. ESR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적혈구 침강속도)

1) 검사 목적과 필요성

ESR은 적혈구가 가라앉는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만성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2) 정상 수치

  • 남성: 0 ~ 15 mm/hr
  • 여성: 0 ~ 20 mm/hr

3) 수치 상승 의미

  • 류마티스관절염
  • 결핵 등 만성 감염
  • 자가면역질환(SLE)
  • 암, 만성 염증성 질환

4) ESR의 특징

  • CRP보다 반응 속도가 느림
  • 질병의 장기적인 경과 파악에 유용
  • 빈혈, 임신 시도 상승 가능

5) 간호사가 해야 할 일

  • CRP와 함께 변화 추세 비교
  • 관절통, 체중 감소, 만성 피로 여부 사정
  • 장기 추적 검사 시 기준선 데이터 확보

4. 세 가지 염증 지표 한눈에 정리

  • CRP: 급성 염증, 치료 반응 평가
  • PCT: 세균 감염, 패혈증 특이 지표
  • ESR: 만성 염증, 질병 경과 추적

❓ FAQ | 염증·감염 지표, 이것만은 꼭 알고 가세요

Q1. CRP, ESR, PCT는 모두 염증 검사인데 왜 세 가지나 하나요?

세 검사는 같은 ‘염증’을 보지만, 보는 각도와 속도가 다릅니다.

  • CRP (C-reactive protein)
    → 급성 염증의 현재 상태를 가장 빠르게 반영
    → 수치 변화가 빨라 치료 반응 추적에 적합
  • ESR (적혈구 침강속도)
    → 만성 염증의 누적 정도를 반영
    → 반응은 느리지만, 장기 경과 파악에 유용
  • PCT (프로칼시토닌)
    → 세균 감염 여부를 비교적 특이적으로 반영
    → 항생제 사용 여부 판단에 중요한 지표

즉,
CRP = 지금 불타고 있는지
ESR = 오래 타고 있었는지
PCT = 세균 때문인지
라고 이해하면 임상에서 훨씬 직관적입니다.


Q2. CRP가 높으면 무조건 감염인가요?

아닙니다. CRP는 ‘염증’ 지표이지, 감염 전용 검사는 아닙니다.

CRP 상승 원인 예시:

  • 세균·바이러스 감염
  • 수술 후, 외상
  • 급성 심근경색
  • 자가면역질환 악화
  • 암, 조직 괴사

👉 따라서 CRP 단독 수치만 보고 항생제를 판단하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체온, WBC, PCT, 임상 증상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Q3. PCT가 항생제 결정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PCT는 세균 감염에서 선택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대부분 정상 또는 경미 상승
  • 세균 감염: 빠르고 뚜렷한 상승
  • 패혈증: 매우 높은 수치

그래서 실제 임상에서는

  • PCT 상승 → 항생제 시작 고려
  • PCT 감소 추세 → 항생제 중단 고려에 활용됩니다.

간호사 입장에서는
✔ 항생제 투여 전/후 PCT 변화
✔ CRP는 떨어지는데 PCT가 유지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ESR은 왜 급성 감염에서는 잘 안 쓰이나요?

ESR은 변화가 매우 느린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 염증 발생 후 수일~수주 지나서 상승
  • 염증이 좋아져도 한동안 높은 상태 유지

그래서 ESR은

  • 급성 폐렴, 패혈증 진단보다는
  • 류마티스 질환, 결핵, 만성 염증 질환의 경과 관찰에 적합합니다.

👉 “ESR이 아직 높은데요?”라는 질문에는 “몸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Q5. CRP는 떨어졌는데 ESR이 계속 높은 건 왜 그런 걸까요?

이 조합은 회복 과정에서 매우 흔한 패턴입니다.

  • CRP: 염증이 가라앉으면 빠르게 감소
  • ESR: 과거 염증의 ‘잔상’처럼 천천히 감소

즉,

“지금은 좋아지고 있지만, 몸은 아직 천천히 회복 중입니다.”

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간호사는 이때

  • 환자의 불안 완화 설명
  • “수치 하나만 보지 말고 전체 흐름을 본다”는 관점을 함께 전달해 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Q6. 수치는 정상인데 환자가 아파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액검사는 참고 자료일 뿐, 진단 그 자체가 아닙니다.

  • 초기 감염 → 수치는 아직 정상일 수 있음
  • 고령자·면역저하자 → 반응이 둔할 수 있음

그래서 간호사는
✔ 활력징후 변화
✔ 통증, 의식 변화
✔ 소변량, 호흡수를 함께 관찰해 “검사보다 환자를 먼저 보는 시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Q7. 간호사가 염증 수치를 볼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실무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 순서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1️⃣ 이 수치는 왜 시행됐는가? (발열? 수술 후? 항생제 투여중?)
2️⃣ 단일 수치인가, 추세인가?
3️⃣ CRP–PCT–WBC가 서로 일관되는가?
4️⃣ 임상 증상과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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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CRP, PCT, ESR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의 몸이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이 수치들을 어떻게 연결해 해석하느냐에 따라 간호사의 임상 판단은 훨씬 빨라지고 정확해집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전해질 검사(Na · K · Cl · Ca) 해석 노트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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