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환자가 특별히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얼굴이 부어 있고 소변량이 줄어들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호사는 자연스럽게 검사 결과지의 한 구역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바로 BUN, Creatinine, eGFR. 이 수치들은 신장이 지금 얼마나 성실하게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있는지를 조용히 말해줍니다. 오늘은 혈액검사로 신장 기능을 알 수 있는 지표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장 기능 검사는 왜 중요한가요?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 아닙니다.
- 노폐물 제거
- 체액·전해질 균형 유지
- 혈압 조절
- 조혈호르몬(EPO) 분비
즉, 신장 기능 저하는 전신 컨디션 저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는 CBC와 전해질 다음으로 신장 기능 수치를 반드시 함께 확인합니다.

1️⃣ BUN (Blood Urea Nitrogen)
1) 검사 목적과 필요성
BUN은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요소질소로, 신장이 이를 얼마나 잘 배설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신장 기능 평가
- 탈수 여부 판단
- 위장관 출혈, 고단백 식이 추정
2) 정상 수치
- 8–26 mg/dL
(검사기관마다 약간씩 상이할 수 있음)
3) 수치 상승 의미 (주요 원인)
- 신기능 저하 (여과 기능 저하로 요소가 쌓임)
- 탈수 (체액이 부족해지면 혈액 내 요소 농도 증가)
- 심부전, 위장관 출혈 (혈액 순환 문제나 출혈로 인해 요소 대사에 영향을 줌)
- 고단백 식이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요소 생성 증가)
-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도 수치 변화 유발함)
4) 간호 포인트
- BUN 단독 해석은 금물
- Creatinine과 함께 비교
- I/O, 체중 변화, 탈수 징후 확인
※ BUN은 신장 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치입니다.
2️⃣ Creatinine (크레아티닌)
1) 검사 목적과 필요성
Creatinine은 근육 대사 과정에서 일정하게 생성되는 노폐물 (크레아틴인산(creatine phosphate)과 크레아틴의 대사산물)로,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여과 기능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합니다. 근육량이 많거나 운동을 많이 할수록 수치가 올라갈 수 있으며, 수치가 높으면 신장 기능 저하를, 낮으면 근육량 부족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정상 수치
- 남성: 0.6–1.2 mg/dL
- 여성: 0.5–1.1 mg/dL
(검사기관마다 약간씩 상이할 수 있음)
3) 높은 수치 의미 (주요 원인)
- 급성 신손상(AKI), 신장염
- 만성 신부전(CKD)
- 신독성 약물 사용
- 요로 폐쇄
- 근육 손상
- 과도한 육식
4) 낮은 수치 의미 (주요 원인)
- 근육량 부족
- 영양 불균형
- 대사율 저하
5) Creatinine의 특징
- 변화가 비교적 느림
- 상승 시 이미 신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경우가 많음
6) 간호 포인트
- 이전 검사 대비 변화 추세 확인
- 조영제 사용 여부 체크
- 신독성 약물 병용 여부 확인
- BUN(혈액요소질소) 검사와 함께 신장 기능 평가에 활용
- 수치가 비정상적이라면 근육량 유지(운동), 적절한 단백질 및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3️⃣ eGFR (추정 사구체 여과율)
1) eGFR란?
eGFR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성별, 때로는 인종을 포함하는 공식을 기반으로 계산한 신장이 실제로 얼마나 걸러내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eGFR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공식은 MDRD(Modification of Diet in Renal Disease) 연구 방정식이지만, 최근에는 CKD-EPI 방정식이 특정 집단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값이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냅니다.
2) 검사 목적과 필요성
- 만성 신장 질환(CKD)에 대한 검진: eGFR은 만성신장질환을 선별하는 데 귀중한 도구이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또는 신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 인구 집단의 경우에 유용합니다.
- 신장 질환 진단: eGFR 결과를 정상 값과 비교함으로써 의사는 신장 기능 장애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초기 단계의 신장 질환을 감지하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 신장 질환의 심각도 평가: 만성신장질환이 진단되면 eGFR은 질병의 단계(1단계에서 5단계)를 판별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위험 환자의 신장 기능 모니터링: 당뇨병, 고혈압 또는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 개인은 신장 손상의 조기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eGFR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치료 결정 안내: eGFR 값은 약물 조절, 생활 방식 변화, 어떤 경우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의 필요성 등 치료 옵션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약물 복용량 평가: 많은 약물은 신장을 통해 제거됩니다.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eGFR은 독성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약물의 복용량을 조절하는 데 사용됩니다.
3) 정상 수치
- ≥ 90 mL/min/1.73㎡
4) eGFR 단계별 의미
- 90 이상: 정상 (신장 질환의 증거 없음).
- 60–89: 경도 감소 (심각한 신장 손상은 없음. 일반적으로 모니터링이 권장)
- 30–59: 중등도 신기능 저하 (면밀한 모니터링과 잠재적 개입이 필요)
- 15–29: 중증 저하 (심각한 신장 손상으로 인해 약물 복용이나 투석 준비 등 고급 치료가 필요)
- <15: 말기 신부전 (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
5) 간호 포인트
- 투약 용량 조절 기준 확인
- 조영제 검사 전 필수 확인
- 환자에게 ‘신장 단계’ 쉽게 설명
❓ FAQ | 신장 기능 검사 핵심 요약
- BUN과 Creatinine은 왜 같이 보나요?
A: BUN은 외부 요인, Creatinine은 신기능 자체를 더 잘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 Creatinine 정상인데 eGFR이 낮을 수 있나요?
A: 고령, 저체중 환자에서는 가능합니다. - eGFR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A: 신부전 단계 판단과 약물 용량 결정 기준이 됩니다. - eGFR은 얼마나 정확합니까?
A: eGFR은 추정치이며 극단적인 체형이나 특정 의학적 상태를 가진 개인의 경우 완전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변 알부민 검사, 신장 영상 검사, 생검 등의 다른 검사를 통해 포괄적인 평가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5. BUN/ Cr. 수치가 조금 높아도 증상이 없을 수 있나요?
A: 네. 신장 질환은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6. 검사결과 수치 이상시 간호사가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A: 소변량, 부종, 체중 변화, 전해질 이상 여부입니다.
맺음말 | 신장은 말이 없지만, 숫자는 말합니다
신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용히 버티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몸 전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BUN, Creatinine, eGFR. 이 세 숫자를 연결해 읽을 수 있다면 간호사는 훨씬 더 이른 시점에 환자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신장기능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신장 기능 장애를 발견하여 조기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신장 질환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 검사 예고 📌
[혈액검사 해석 노트 #6]
AST · ALT · ALP · Bilirubin
👉 간 기능 검사로 읽는 “몸의 해독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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